등록률 낮았지만…투표율 역대 최고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외선거 유권자가 가장 많이 등록한 미국 내 투표율도 55.3%로 총선 재외선거 도입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에 따르면 이번 총선 재외선거(3월 27일~4월 1일)에는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총 9만2923명이 투표에 참여해 62.8%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된 2012년 제19대 총선 45.7%, 20대 41.4%, 21대 23.8% 이후 가장 높은 투표 참여율이다. 그동안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대선 재외선거 투표율(71~75%)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미국은 등록 재외유권자가 3만3615명으로 해외 국가 중 유권자와 재외투표소(37개)가 가장 많았다. 등록 재외유권자 중 총 1만855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5.3%를 기록했다. 미국 내 재외유권자는 지난 21대 총선 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재외유권자 상당수가 사실상 8년 만에 미국에서 치러진 총선 재외선거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총선 투표율은 36.8%였다. 공관별로 재외유권자가 일본대사관(9122명) 다음으로 많은 LA총영사관은 등록 재외유권자 6736명 중 3880명이 참여해 투표율 57.6%를 기록했다. 추가투표소별 투표자수는 LA투표소 2054명, OC투표소 1320명, 샌디에이고투표소 329명, 애리조나 마리코파 투표소 177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LA지역은 등록유권자 7020명 중 2058명이 투표해 35.7%를기록했다. 미국 내 주요 공관별 투표율은 시카고 59%, 뉴욕 54%, 워싱턴DC, 53%, 시애틀 50.1%로 나타났다.〈표 참조〉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재외투표 절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A재외선관위 측도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 대비 등록률은 낮았지만 등록한 유권자 중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주 4만7647명(투표율 62.8%), 미주 2만6341명(56.5%), 유럽 1만4431명(73.5%), 중동 2904명(74.0%), 아프리카 1600명(79.3%) 등이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이송된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추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투표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로 이송돼 오는 10일 한국 투표와 함께 개표된다. 한편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의 경우 선거일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등록률 총선 투표율 재외유권자 상당수 총선 재외선거